생성형AI와 저널리즘, 로이터연구소 보고서

1. 생성형AI와 레거시 언론: 적대에서 공생으로

생성형AI는 저널리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동안 기자는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생성형AI는 기자를 대신이 뉴스콘텐츠를 작성하고 있다.

생성형AI와 적대관계를 유지했던 레거시 언론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보고서를 중심으로 생성형AI와 저널리즘의 관계를 고찰한다.

그동안 챗GPT와 대결해 왔던 타임지가 6월 27일 오픈AI와 콘텐츠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타임지는 오픈AI에 뉴스 콘텐츠 아카리브에 접근을 제공하고, 챗GPT는 타임지를 인용하거나 링크를 걸 수 있게 되었다. 계약금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생성형AI와 레거시 미디어
생성형AI와 레거시 미디어

오픈AI는 최근 뉴스 코퍼레이션, 파이낸션 타임즈(FT), 악셀 슈프링어 등과도 콘텐츠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는 5년간 뉴스 코퍼레이션 산하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를 AI 학습과 답변 작성에 사용하는 대신 2억 5,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반면 뉴욕타임즈(NYT)는 오픈AI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NYT는 2023년 12월 오픈AI와 이에 출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오픈AI는 NYT의 일부 증거가 부정하다며 취하를 요구했지만, NYT는 오픈AI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반박했다.      

2. 생성형AI와 저널리즘: 로이터연구소 보고서

2.1 뉴스에 대한 관심 하락

이런 가운데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연차보고서 ‘Digital News Report 2024’를 발표했다. 이는 매년 세계 각국의 이용자가 뉴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뉴스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YouGov 설문을 통해 세계 47개국에서 9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국가당 2,000명을 표집했다. 

보고서의 골자는 뉴스에 대한 인식에서 이용자의 관심도가 하락했으며, 고의적으로 뉴스를 회피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뉴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하게 하락하고 있었다. 특히 여성과 젊은층에서 두르러졌다.

한편 고의로 뉴스를 회피하는 사람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뉴스를 가끔 혹은 자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에 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조사보다 10%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10명 중 4명이 뉴스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뉴스에 기대하는 것은 이슈를 빠르게 알려주는 것, 지식을 늘려주는 것,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을 꼽았다. 젊은층은 뉴스가 영감을 주고, 사회이슈를 다루며, 오락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 뉴스 회피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뉴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었다. 조사대상 가운데 39%가 뉴스를 선택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29%에서 늘어난 수치다. 우크라이나전쟁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등 전쟁 관련 뉴스를 거부하는 경향이 뉴스 회피를 가속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보고서, 저널리즘과 생성형AI
로이터보고서, 저널리즘과 생성형AI

최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선거가 뉴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보면, 뉴스를 보지 않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이었다. 이는 2017년이 63%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사람들이 뉴스를 외면하는 이유는 최근 신형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고, 전쟁뉴스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건강을 위해 뉴스를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낫다.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송과 신문 등 레거시 언론 이용자수는 최근 10년간 급감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 미디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서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이 일반화되고 있다. 

레거시 언론에서 온라인 뉴스도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뉴스를 입수하는 수단으로 온라인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TV는 50%이며, 신문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은 온라인이 58%, TV가 53%, 신문이 21%이었다. 

3. 생성형AI와 뉴스콘텐츠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언론사가 뉴스제작에 AI를 활용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오픈AI 등의 기업이 정보를 요약해 뉴스 사이트에서 트래픽을 빼앗을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있으며, 언론은 생성형AI에 대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함부로 활용하는 것은 언론사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자는 AI가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 우려는 나타냈다. 미국인의 52%, 영국인의 63%가 주로 AI로 제작된 뉴스에 거부감을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정치와 전쟁과 같이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주제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조사에 참가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은 사람들이 AI에 대해 이렇게 회의적이라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콘텐츠의 신뢰성에 미치는 영향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언론사에 좋은 소식도 있었다. 문자화와 번역 등 업무를 효율화를 위한 기초작업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AI를 하나의 툴로 인식해 저널리즘의 가치판단과 논평을 위협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 결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결론은 다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로 돌아온다. 고도의 정보수집 능력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한 생성형AI가 뉴스를 생산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전히 저널리즘은 인간의 양심적이고 공정한 판단의 산물이라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와 프로듀서, 편집자 등은 답해야 한다. 당신들은 양심적으로 공정하게 사회현상을 판단해 뉴스를 생산하고 있는가? 혹시 생성형AI처럼 데이터만 요약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것도 사심을 가지고.